종합지수가 530선에 다가섰다가 미끄러져 내리는 등 혼조세에 빠져들고 있다.

개인이 중소형주에 대한 저가매수세를 유입시키며 매기확산을 시도했고 전날로 결산부담에서 벗어난 기관도 차츰 매수 규모를 늘리고 있다.

그러나 외국인은 시장의 불확실성에 주목하며 여전히 조심스런 모습이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165억원, 61억원 순매수인 반면 외국인은 165억원 순매도다.

삼성전자, SK텔레콤, 한국전력, 포항제철 등 지수관련 대형주들이 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국민은행, 신한은행, 주택은행 등이 반발매수세에 힘입어 지수를 지지하고 있다. 한국통신도 상승반전에 성공하며 지수방어에 합류했다.

신영증권 김인수 거래소팀장은 "미국 증시의 불안정성 때문에 외국인은 관망세를 유지하며 매매규모를 줄이고 있다"면서 "그러나 삼성전자의 낙폭이 제한적인데다가 은행주가 강보합세로 돌아서는 등 상황이 비관적인 것만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29일 종합지수는 오전 11시 56분 현재 528.67을 기록, 전날보다 0.12포인트, 0.02%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낙폭을 줄이며 70선을 회복, 전날보다 0.49포인트, 0.69% 하락한 70.09를 가리키고 있다.

지수선물 6월물은 외국인이 1,000억원 넘게 매수하면서 오름세로 전환했다. 전날보다 0.05포인트, 0.08% 상승한 65.15에 거래되고 있다.

상승종목수이 꾸준히 늘면서 지수 상승을 돕고 있다. 상한가 7개 포함, 370개가 오름세다. 하락종목은 하한가 11개를 비롯 403개를 기록중이다.

업종별로는 ''현대건설 리스크''를 극복한 건설업이 3.19% 오르며 상승분위기를 주도하고 있는 가운데 운수장비 1.71%, 운수창고 1.48%, 은행 1.12% 오름세다.

시가총액 1위 종목인 삼성전자는 미국 나스닥지수의 약세와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 하락 영향으로 약세출발했지만 메모리반도체 SD램 현물가격 반등 소식과 함께 낙폭을 줄이며 보합세로 돌아섰다. 전날보다 0.48% 하락한 20만6,500원에 거래중이다.

반면 SK텔레콤은 주식 해외매각 작업 지연이 공식화되면서 또 다시 연중최저치를 기록, 지수에 부담이 되고 있다. 전날보다 1.08% 떨어진 18만2,500원을 기록중이다.

출자전환 후 신규자금 지원 등의 방안이 확정된 현대건설은 거래량 6,731만주, 거래대금 766억원 어치 거래되면서 전날보다 10.95% 폭등했고 현대전자도 거래량 3,810만주, 거래대금 1,209억원을 기록하며 전날보다 5.10% 상승했다.

증권업계에선 특히 현대전자의 경우 데이트레이더의 투기성 거래가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코스닥시장은 LG텔레콤이 7.35% 폭락하고 한통프리텔, 한통엠닷컴 등 대형통신주가 동반하락하면서 지수를 압박하고 있다. 업종별로도 건설업을 제외한 전업종이 1% 안팎 하락세다.

외국인이 96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106억원, 14억원 매수 우위를 보이며 맞서고 있다.

한경닷컴 임영준기자 yjun19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