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국(57) 현대디지텍서비스 사장이 현대건설 신임 사장으로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채권단 관계자는 "막판 돌출변수가 없는 한 29일 오전에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김윤규 현 사장이 물러나고 장 사장이 후임 사장으로 선임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장 사장의 선임은 "현대건설을 정상화하기 위해서는 경영체제를 관리중심체제로 전환시켜야 한다"는 미국 컨설팅회사 ADL(Arthur D.Little)의 경영진단 결과에 따른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장 사장은 현대그룹내에서도 최고의 관리 전문가로 꼽히고 있다.

정몽헌 회장과는 현대전자에 근무할 때 각별한 인연을 맺은 것으로 현대 관계자는 전했다.

장 사장은 이날 계동사옥에 나타나 현대건설 임원들과 접촉하는 모습이 목격됐다.

장 사장은 지난 70년 현대건설에 입사, 부장과 이사를 지낸 뒤 92년 현대상선으로 옮겨 상무 전무를 역임했다.

최근에는 현대전자 전무(96년)와 부사장(97년)을 거친뒤 이달부터 현대디지텍서비스 대표이사 사장을 맡아왔다.

김상철 기자 che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