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증권이 인터넷을 통한 사이버 증권매매에 대해 현재 업계 최저 수준인 0.025%의 수수료율을 최고 두배 올린다.

이번 인상이 전산투자를 통한 홈트레이딩 시스템의 성능개선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수수료 인상이 업계 전반으로 확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세종증권은 28일 사이버 증권매매에 대해 동일 수수료율을 적용하던 것을 다음달 2일부터 거래금액에 따라 차등을 두기로 했다고 밝혔다.

거래금액 5천만∼1억원은 0.035%,1천만∼5천만원은 0.045%,1천만원 미만은 0.05%로 올렸다.

세종증권 관계자는 "장세가 기대에 못 미치는데다 사이버 거래중개를 통한 수익이 비용에 못 미치고 있다"며 "이번 수수료 조정은 기존 온라인 증권사들의 수수료 체계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증권은 수수료 인상 대신 홈트레이딩 시스템(HTS)에 대한 투자를 3백억원 이상으로 늘려 다음달 20일께 서비스를 보강한 독자 HTS를 오픈할 예정이다.

현재 0.029%의 사이버 거래 수수료율을 적용하고 있는 대투증권의 관계자는 "현재의 수수료율은 울며겨자먹기 수준"이라며 "수수료율이 0.05%이하로 떨어져서는 기본비용도 충당 못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어느 정도 시장점유율이 달성되면 수수료율을 상향조정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박민하 기자 haha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