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시장 지정기업들은 10개중 3개꼴로 시장에서 떠날 것을 검토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자본금이 많고 오래된 기업일수록 제3시장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갖고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사실은 28일 코스닥증권시장 이 제3시장 개설 1주년을 맞아 지정기업 89개사(벤처 51,일반 38개)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나타났다.

조사에 따르면 응답업체의 31%(27개)가 3시장 탈퇴를 고려중이라고 말했다.

특히 벤처기업의 경우는 37%가 탈퇴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밝혔다.

반면 탈퇴를 고려해본 적이 없다는 업체는 27%에 불과했다.

나머지 42%는 현재 탈퇴계획은 없으나 탈퇴를 생각해본 적이 있다고 답했다.

탈퇴를 고려하는 가장 큰 원인은 주가 하락이었다.

응답기업중 11개사를 제외한 78개 업체는 현재 주가에 대해 불만을 갖고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기대하는 적정주가에 비해 84.5% 낮게 평가돼 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현재 주가보다 6배 이상 올라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셈이다.

제3시장 진입에 대해서는 65%가 긍정적으로 답한 반면 부정적으로 평가한 기업도 35%나 됐다.

특히 매우 부정적이라고 평가한 업체들도 16%에 달했다.

이중 자본금이 10억 이상이고 회사설립이 3년이 지난 일반 기업일수록 제3시장 진입 결과를 좋지않게 보았으며 규모가 작은 신생 기업들은 3시장 진입을 통한 홍보 측면에서 도움을 받았다고 답했다.

3시장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매매제도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적으로 해결해야할 과제로는 양도소득세 부과 폐지(34%) 가격제한폭 설정(28%) 등이 꼽혔다.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