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장비업종이 27일 큰 폭 하락했다.

오후 2시 55분 현재 거래소의 미래산업, 디아이, 케이씨텍 등이 8%이상 밀렸고 코스닥의 아토, 아펙스 등이 10%이상 하락했다.

이밖에 원익, 주성엔지니어, 유일반도체, 이오테크닉스 등 반도체 관련주가 일제히 7%이상 큰 폭으로 하락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하락한 외부 요인도 있었지만 삼성전자 충격이 더 컸다고 증시 관계자들은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닷새 동안 강세를 보인 데 따른 조정으로 약세를 보이다가 삼성그룹 계열사들이 이재용씨의 인터넷 기업 지분을 대거 매입하기로 결정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실망 매물이 출회돼 낙폭이 커졌다.

대우증권 정창원 선임연구원은 "최근 반도체장비쪽이 강세를 지속해 고평가 돼 있다"며 매수는 자제할 것을 권했다.

정 선임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시스템LSI 라인 공사가 진행되는 2/4분기까지는 반도체장비 경기가 괜찮겠지만 그 이후 전망은 밝지 않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은실기자 k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