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위성방송 수신기(셋톱 박스) 업체인 휴맥스는 국내외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이 가장 많이 추천하는 종목 가운데 하나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지가 지난 25일자에서 "휴맥스 주식 매입은 매혹적인 투자"라고 보도했을 정도다.

이같은 관심에 힘입어 지난해초 13%대였던 외국인 지분율이 37.19%(26일 현재)로 높아졌다.

휴맥스는 기존 아날로그 TV에 부착해 디지털방송을 수신할 수 있게 하는 셋톱박스 전문생산업체다.

전체 매출의 90% 이상을 셋톱박스가 차지한다.

디지털TV의 가격은 수백만원에 이르는 반면 셋톱박스는 수십만원에 불과해 유망한 제품으로 평가된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보다 1백63% 증가한 1천4백25억원,영업이익은 5백% 늘어난 3백24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익은 영업이익보다 많은 3백35억원이었다.

올들어서도 1∼2월 누적 매출액이 1백40% 늘어나는 등 호조다.

영업이익은 4백20%,순이익은 1백71% 증가했다.

휴맥스는 해외,특히 유럽에서 이름값을 높여가고 있다.

지난 1월에는 유럽지역 셋톱박스 수출업체중 10위를 차지했고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유통시장에서는 40%의 점유율로 1위를 기록했다.

이러한 경쟁력의 원천은 기술력이다.

전체 직원(1백90명)의 45%를 연구인력으로 투입하고 있다.

연구개발비도 매출액의 5~10%나 된다.

올들어 주가는 외국인 매수에 힘입어 70% 가량 올랐다.

지난해 12월22일 1만3백원이던 주가가 현재는 1만7천원대로 상승했다.

굿모닝증권 전상용 수석연구원은 "단기 상승폭이 크다는 게 부담이지만 실적호전이 지속돼 매수할 만하다"고 분석했다.

해외 경쟁업체와 비교할 때 적정 주가는 3만3천원대로 제시됐다.

김동민 기자 gmkd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