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문사들이 사무수탁회사를 통해 운용수익률에 대해 객관적인 평가를 받고 이를 외부에 공시키로 하는 등 투명성 확보를 위한 변신을 꾀하고 있다.

27일 투신업계에 따르면 투자자문사들로 구성된 투자자문업협의회는 최근 대표자모임을 갖고 주택은행을 사무수탁회사로 선정키로 합의했다.

사무수탁회사는 투신사나 투자자문사가 운용하는 펀드의 운용내역을 파악, 수익률을 산출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따라서 펀드수익률 산출이 객관화되게 된다.

투자자문업협의회는 이와 함께 사무수탁회사가 산출한 수익률을 펀드평가사를 통해 외부에 공시하는 방안도 추진키로 했다.

투자자문사들의 펀드수익률이 공표되면 투신운용사와 자산운용사의 펀드수익률과 비교 평가하는 것이 가능하게 된다.

투자자문사들이 비록 희망하는 회사에 한해 사무수탁회사를 이용토록 하고 수익률을 외부에 공시토록 했지만 수익률을 외부에 공표키로 한 자체가 상당한 변화로 평가된다.

투자자문사들은 그동안 객관적인 수익률 산출과 공표를 꺼린 채 주먹구구식으로 자금을 운용해 왔다.

이에 따라 일반투자자들의 접근이 사실상 어려웠으며 일부로부터 ''의혹의 눈길''을 받기도 했다.

투자자문업협의회 대표를 맡고 있는 에셋플러스투자자문의 노옥현 사장은 "투자자문사들이 운용실적 공시에 대해 상당한 부담을 느끼고 있지만 투신운용사와 자산운용사와 공정한 경쟁을 하겠다는 의지로 이같이 합의했다"고 말했다.

현재 투자자문사는 1백10여개가 설립된 상태이며 이중 선발 투자자문사 30여개가 투자자문업협의회에 등록돼 있다.

하영춘 기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