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케이엘의 3대주주인 포트로닉스가 최대주주인 홍콩상하이은행(HSBC)으로부터 지분을 장외인수하려던 계획을 철회하고 공개매수를 대안으로 고려중이다.

피케이엘의 정수홍 사장은 27일 "포트로닉스측은 홍콩상하이은행에서 시가보다 훨씬 높은 가격에 매각하겠다는 의사를 밝혀 협상에 차질을 빚자 피케이엘의 주가가 보합권을 맴돌고 있는 것을 감안,공개매수와 장내매집 등의 대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포트로닉스의 이같은 방향 선회는 피케이엘의 주가가 자사의 지분인수 발표가 나온 이후에도 4만원 수준을 맴돌고 있는 것을 감안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의 포토마스크 제조업체인 포트로닉스는 경쟁회사인 미국의 듀폰사가 국내 현지법인을 세우는 등 아시아 반도체 시장 공략에 나서자 피케이엘 인수를 서두르고 있다.

임상택 기자 lim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