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선물이 외국인 순매도로 약세를 보이고 있으나 67선이 지지되며 박스권이 좁아지고 있다.

미국 나스닥 하락, 필라델피아 반도체 급락, 일본 닛케이지수의 하락 조정으로 외국인이 이틀간 쌓았던 순매수포지션을 털어내면서 지수하락을 이끌고 있다.

선물약세가 빚어지면서 투신 등의 매도차익거래에 나서 프로그램 매도가 현물시장에 하락압력을 주고 있다. 삼성전자가 2% 안팎, SK텔레콤도 0.5% 수준의 약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67선에 대한 지지가 확인되면서 박스권이 68.50을 1차 지지선으로 좁게 형성된 가운데 호가당 주문량이 늘어나면서 박스권이 강화돼 움직임을 둔화시키고 있다.

27일 코스피선물 6월물은 오전 10시 55분 현재 67.40로 전날보다 0.40포인트, 0.59%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선물 6월물은 오전 중 67.05가 지지되면서 67.90을 고점으로 대체로 67.30∼67.50에서 거래되고 있다.

코스피200지수는 67.48로 약세를 보이고 있은 가운데 시장베이시스가 마이너스 0.1대의 백워데이션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이론가 대비 괴리율은 마이너스 1.20%대를 나타내고 있다.

외국인이 전매도 3,310계약, 신규매도 2,930계약 등 6,250계약을 매도하면서 1,900계약의 순매도를 유지하고 있다.

반면 매도차익거래 등으로 투신이 1,120계약을 순매수하고 개인도 530계약의 순매수 상태다. 증권 등 여타 기관들은 관망하면서 수급균형을 이루고 있다.

선물시장의 한 관계자는 "외국인들이 해외증시 하락에 따라 2,000계약을 순매도하고 있으나 단타성이고 매도규모도 크지 않아 하락폭은 제한되고 있다"면서 "67대 상승 이후 추가 상승이 첩첩히 막힌 상황이어서 선물 박스권이 좁아지고 단단해면서 현물시장 박스권을 더 강화시키는 듯하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하락폭이 제한될 것이라는 견해가 크지만 방향성은 보이지 않아 박스권 매매전략이 유효하다"면서 "그러나 방향성을 상실하면서 거래자들의 자신감도 줄어 거래활기는 없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기석기자 han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