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체들이 환율 상승 수혜주로 부각되면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26일 증시에서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한진중공업 현대미포조선 대우조선 등 조선업체들이 일제히 오름세를 보였다.

현대중공업은 환율 수혜 외에 정주영 명예회장 사망 이후 계열분리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되면서 지난 23일 큰 폭으로 오른 데 이어 이날도 4백원이나 상승,3만원대에 바짝 다가섰다.

지난 22,23일 주춤했던 삼성중공업과 한진중공업도 다시 오름세로 돌아섰다.

현대미포조선도 사흘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조선업종의 강세는 환율 상승으로 올해 최대 영업실적을 올릴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특히 엔화 약세에도 불구하고 국내 조선업체의 경쟁력 우위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조선업종에 대한 긍정적인 투자의견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송재학 대신증권 연구원은 "일본이 엔화 약세를 용인하는 현 시점에서 원화도 동반 약세 기조를 보이고 있다"며 "원가 경쟁력과 선체 부문 건조,설계 유연성 등에서 일본에 비해 우위에 있기 때문에 엔화 약세가 한국에 악재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동원증권도 "환율 급등으로 국내 조선업체의 수익이 당초 전망보다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조선업체의 투자의견을 상향 조정했다.

양준영 기자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