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 일어난 일본 히로시마 6.4 강도 지진이 반도체가격 안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됐다.

메리츠증권 최석포 연구위원은 "진앙지 근처에 일본 반도체 업체의 주력 공장들이 소재하고 있어 만일 이번 지진으로 피해를 보았다면 향후 공급차질이 우려돼 반도체 시황 개선에 어느 정도 도움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대증권 우동제 연구원은 "지난 주말에 발생했던 일본지진으로 NEC사의 히로시마 반도체 (주로 DRAM을 포함한 메모리칩 생산)가동이 지난 일요일부터 중단된 것을 회사 관계자와 오늘 확인했다"고 밝혔다.

우 연구원은 생산라인의 피해규모는 아직 보고되고 있지는 않지만 대략 10일정도 생산라인 가동중단을 고려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고 전했다.

진앙지 근처의 추오쿠지역에는 NEC 히로시마 공장(히로시마현)과 NEC 야마구찌공장(야마구찌현), 그리고 샤프 후쿠야마공장(히로시마현)이 있다. 시코쿠지역에는 미쯔비시 전기 사이쪼공장(에히메현)과 미쯔비시 전기 고찌공장(고찌현), 큐슈지역에 도시바 오이타공장(오이타현) 등이 있다.

우 연구원은 일단 재고부담이 높고 3월말 결산을 앞두고 방출물량을 늘려왔던 NEC사의 생산중단은 한국업체들에게 매우 긍정적인 뉴스로 작용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김은실기자 k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