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은 이번주에도 박스권 횡보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지수대는 소폭 높아질 것으로 점쳐진다.

그동안 투자심리를 억눌러온 외생변수의 위세가 한풀 꺾여 저가권을 의식한 반등이 활발하게 시도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눈치보기는 여전할 것으로 관측된다.

"리타워텍 사태",8조원대를 밑도는 고객예탁금,주도주 부재 등은 안개장세를 예고하는 요인들이다.

지난주말 미국 증시는 오름세로 마감됐다.

반도체 관련주들의 반등세가 배경이다.

일본의 금융위기론도 다소 수그러든 분위기다.

외생변수에 대한 코스닥시장의 내성도 강해졌다.

지난주 코스닥지수는 70선을 지켜냈다.

하루 오르내림폭도 2포인트 안팎에 그쳤다.

이런 상황에서 외생변수의 개선은 반등 계기로 기대된다.

3월 결산을 앞둔 투신 증권 등도 지수관리에 나설 것으로 여겨진다.

이에 따라 주초반 시장흐름이 주목된다.

대신경제연구소 정윤제 수석연구원은 "지난주 중반 이후 코스닥 거래가 부진했던 것은 리타워텍 사태가 미리 반영된 때문"이라며 "주초반 리타워텍이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눈여겨 볼 것"을 주문했다.

정 연구원은 "다만 외생변수의 영향력이 줄어 기술적 반등은 가능한 시점"이라고 점쳤다.

기술적 분석론자들은 지수 68선을 아래로 60일이동평균선(74선)이나 1백20일선(76선)사이의 박스권을 점치고 있다.

개별종목들의 주가차별화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리타워텍 사태"는 A&D관련주나 별다른 재료없이 급등한 종목들의 주가를 조정하는 계기로 작용할 수 있다.

시장흐름이 아직 구체화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저평가 실적호전주 등 변동성이 작은 종목으로 매수 대상을 압출하라(LG투자증권 천근민 애널리스트)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반도체 관련주는 단기매매 전략이 제시됐다.

"단기호재로 꼽히는 나스닥 시장내 반도체주의 강세는 기술적 반등 이상의 의미를 부여할 필요가 없다(교보증권 최성보 과장)"는 지적이다.

리타워텍 사태로 단기급등한 개별종목들이 흔들릴 경우 실적우량주로 매수세가 이전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박기호 기자 kh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