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신탁회사 경매컨설팅업체 등 부동산 관련업체들이 잇달아 코스닥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이에 따라 코스닥에도 부동산 경기나 부동산 관련재료에 따라 관련기업 주가가 부침하는 이른바 ''부동산 테마''가 탄생할 전망이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부동산신탁회사중에서는 한국토지신탁과 대한토지신탁이 코스닥등록을 추진중이다.

한국토지공사의 자회사인 한국토지신탁은 이달 초 코스닥시장 등록을 위해 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했다.

심사를 통과할 경우 이르면 4월중 거래를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회사는 주식이 고루 분산돼 있어 공모주청약 절차 없이 직등록이 가능하다.

지난해 예비심사를 청구했다가 고배를 마신 적이 있다.

민영화작업을 진행중인 대한토지신탁도 공신력을 높이기 위해 코스닥 등록방침을 굳혔다.

대주주 지분변동이 예정돼 있어 당장은 예비심사청구서를 낼 수 없지만 지분매각이 완료되는대로 코스닥 등록을 신청한다는 방침이다.

경매컨설팅업체 가운데에서는 디지털태인이 가장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제3시장에서 주식이 거래되고 있는 이 회사는 하반기중 코스닥으로 자리를 옮겨 앉을 계획이다.

오는 7월 출범할 예정인 리츠(REITs)도 자산운용사의 뮤추얼펀드처럼 코스닥시장에 등록할 예정이다.

리츠는 여러명의 투자자들에게서 주식발행 형태로 자금을 모아 부동산이나 부동산 관련상품에 투자한 뒤 생긴 이익을 되돌려주는 것으로 부동산시장의 간접투자시대를 여는 신상품이다.

이처럼 부동산관련 기업이 코스닥 등록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 것은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운영자금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코스닥증권시장의 박성래 등록기업서비스 팀장은 "코스닥시장에 진출하는 기업이 다양해짐에 따라 투자자의 선택폭이 넓어진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코스닥시장에 등록된 부동산관련주(건설사제외)로는 부동산임대업체인 혜성산업이 있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