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당국이 대한화재와 에이스그룹간 매각협상 과정에서의 주가조작 및 이면계약 체결 등 불법행위 조사에 착수했다.

23일 금융감독위원회 관계자는 "지난2일 대한화재가 영업정지된 후 주식가격이 연속 떨어지다가 에이스그룹과의 매각협상설이 돌기 시작하면서 상한가를 치는 등 이상징후를 보였다"며 주가조작을 위한 불법 행위가 있었는 지에 대해 조사에 나섰다고 밝혔다.

대한화재는 지난21일 에이스그룹측과 백일환 전 회장과 자사가 보유하고 있는 14.9%의 주식을 매각한다는 내용의 본계약을 맺었다.

에이스그룹은 오는6월까지 외자유치 등을 통해 4백억원의 자금을 조달, 대한화재를 정상화시킬 방침이라고 밝혔었다.

이에 대해 금감위 관계자는 "백 전 회장과 특수인들이 지분이 계속 낮아지는 가운데 갑자기 매각설이 돌기 시작했고 지난14일부터는 하락세였던 주가가 연속 상한가로 돌아서는 등 이상 징표들이 나타나고 있다"며 조사배경을 설명했다.

대한화재는 오는 26일까지 금감위에 경영정상화를 위한 경영개선계획안을 제출할 방침이며 금감위는 내달 25일까지 계획안에 대한 승인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박수진 기자 parks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