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7일만에 520대로 밀려났다.

22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5.54포인트(1.04%) 하락한 527.05에 마감됐다.

종합주가지수가 520대로 추락하기는 지난 13일(527.97)이후 7일(거래일 기준) 만이다.

국내외의 악재에 힘 한번 제대로 써보지 못한 하루였다.

전날 미국 다우지수와 나스닥지수가 동반 급락한데다 달러당 1천3백원을 넘어선 환율상승세가 이날도 지속되고 있는 점이 부담을 줬다.

전날 큰 폭으로 상승했던 일본 닛케이주가마저 하락세를 보여 버팀목이 별로 없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외국인이 사상 최대규모인 6천3백22계약의 선물을 매도,지수의 낙폭이 커졌다.

현대증권 전임원 사표제출을 계기로 현대투신과 AIG컨소시엄의 외자유치계획이 진전될 것이란 기대감이 모아지며 모처럼 증권주의 거래가 활발했다.

시장전체 거래량은 4억주대로 늘었다.

△특징주=업종별로는 증권 전기·전자 기계 운수장비 업종 등이 강보합세를 유지했다.

시가총액 1,2위 종목인 삼성전자와 SK텔레콤은 희비가 엇갈렸다.

삼성전자는 외국인의 매수세를 바탕으로 2.8% 올랐다.

반면 SK텔레콤은 종가기준으로 지난 99년 11월22일이후 처음으로 19만원대로 추락했다.

한국전력도 지난 98년 10월9일(1만9천2백50원)이후 2년5개월만에 2만원선이 무너졌다.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별세소식으로 관심을 모은 현대그룹주는 강세를 보여 눈길을 끌었다.

△진단=당분간 뚜렷한 방향성 없는 횡보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박준범 LG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주가가 국내외 변수의 눈치를 보는 장세가 지속될 전망"이라며 "520대로 내려간 주가가 반등에 성공할지 주목해야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하영춘 기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