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들이 국내외 증시 불안에도 불구하고 태평양 한국타이어 금강고려 등 ''경기방어형'' 중소형주와 삼성중공업 현대중공업 등 환율 수혜주들을 꾸준히 사들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 2월19일부터 이날까지 23일 연속 태평양에 대해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외국인 지분율은 26.75%에서 32.02%로 높아졌다.

주가도 3만원에서 3만9천8백원으로 32.6% 상승했다.

외국인은 금강고려에 대해서도 지난 14일부터 이날까지 7일 연속 순매수행진을 이어갔다.

금강고려에 대한 외국인 지분율은 28.96%에서 30%대에 육박했으며 주가도 4만5천원에서 5만9백원으로 13.1% 올랐다.

한국타이어도 최근 들어 외국인의 매수가 집중되고 있다.

외국인은 한국타이어에 대해 지난 19일부터 순매수행진을 이어오며 지분율을 20%대로 올려 놓았다.

이날 비록 주가가 내리긴 했지만 롯데제과 신도리코 부산가스 등 경기방어주 성격이 짙은 중소형주에도 외국인의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다.

최근 외국인들이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는 중소형주는 실적 호전이 뚜렷한 기업으로 경기 하강기에도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특히 중소형주이긴 하지만 해당 업종을 대표하는 대표주라는 성격을 띠고 있어 주가 침체기에 외국인의 관심을 듬뿍 받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외국인은 대형주 중에서는 삼성중공업 삼성SDI 현대중공업 고려아연 두산 등 실적 호전 및 환율 수혜주에 관심을 쏟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16일부터,삼성SDI에 대해선 지난 15일부터 순매수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에 대해서도 지난 5일부터 이날까지 14일 연속 매수 우위를 보였다.

조선업종은 수출 비중이 높아 환율 상승기에 수혜를 입을 대표적 업종으로 꼽히고 있다.

하영춘 기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