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지수가 약보합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생명공학주로 분류되는 이지바이오, 중앙바이오텍 등이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증시관계자들은 구제역 확산에 따라 하림, 마니커 등 닭고기업체, 도드람사료, 한일사료 등 사료업체에 이어 동원수산, 사조산업 대림수산, 신라교역 등 수산물업체까지 줄줄이 상한가에 오르자 투자자 관심이 바이오주로 번진 것으로 풀이했다.

22일 코스닥시장에서 오후 2시 8분 현재 동물약품을 제조하는 중앙바이오텍과 사료첨가제를 만드는 이지바이오가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것을 비롯, 바이오시스, 벤트리, 마크로젠 등 관련주가 비교적 큰 폭 올랐다.

한양증권 김희성 연구원은 "최근 낙폭이 과도하긴 했지만 전날 뉴욕증시에서 바이오주가 폭락을 주도했음에도 이들 종목이 강세를 보이는 것은 순환매 차원에서 이해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뉴욕증시에서 아멕스 바이오지수와 나스닥 바이오지수는 각각 8.4%와 8.2% 하락하며 연중최저치를 경신했다.

김 연구원은 "구제역과 관련된 다른 종목도 마찬가지지만 생명공학주가 직접적인 수혜를 입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며 추격매수에 신중을 기할 것을 권했다.

한경닷컴 유용석기자 ja-j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