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가 투자심리 위축으로 인한 관망세에 빠져 530을 경계로 횡보하고 있다.

전날 미 주요 3대지수가 하락세를 이어갔다는 소식에 투자 심리가 더욱 움츠러든 상태다. 게다가 일본 닛케이255 지수도 전날의 폭발적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하락세로 출발했다.

나스닥선물이 소폭이나마 상승세로 돌아섰다는 것이 유일한 위안이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상승 소식과 함께 델컴퓨터의 전략적 제휴가 보도되면서 삼성전자가 2.80% 상승, 지수를 떠받치고 있다.

22일 종합지수는 오전 10시 10분 현재 531.42을 기록, 전날보다 1.17포인트, 0.22% 떨어졌다. 거래량은 9,555만주이며 거래대금은 3,994억원으로 그다지 활발하지 못하다. 반면 강보합세를 보이며 출발한 코스닥지수는 0.55포인트, 0.77% 상승한 71.82을 기록하고 있다.

지수선물 6월물은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가 이어지면서 약세를 보이고 있다. 전날보다 0.55포인트, 0.82% 하락한 66.15에 거래되고 있다.

순매도로 출발했던 개인은 개별 종목에 대한 저가매수세를 유입시키며 73억원 매수 우위로 돌아섰다. 기관은 선물 약세로 프로그램 매도세를 보이며 139억원어치 팔았다. 외국인은 삼성전자에 대한 매수세를 집중시키며 46억원 매수 우위를 지키고 있다. 그러나 매수 규모는 조금씩 줄고 있다.

삼성전자는 미 증시 폭락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업종이 강세를 보인데다 델컴퓨터와 160억달러 부품공급계약을 맺었다는 호재로 2.84% 상승하며 주가 20만원대 재진입을 시도하고 있다.

그러나 삼성전자를 제외한 시가총액 상위 20위 종목은 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상승종목은 상한가 13개 포함 425개이며 하락종목은 하한가 1개 포함해 331개를 기록중이다.

업종별로는 삼성전자의 강세에 힘입어 전기전자가 1.52%로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다. 개인들의 저가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는 증권, 건설업, 보험 등 대표적인 대중주들도 1% 안팎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증권 김지영 투자정보팀장은 "경기관련 미 업체들의 실적전망이 어떻게 나오느냐가 앞으로의 관건"이라면서 "당분간은 520 매수, 550 매도 전략이 바람직할 것으로 보인다"고 권고했다.

한경닷컴 임영준기자 yjun19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