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F기술투자는 외형 신장세가 가장 두드러졌다.

1999년 2천만원을 조금 웃돌던 매출은 지난해 20억원으로 무려 9천1백85% 늘었다.

벤처기업 투자지분을 대거 처분한 데 따른 것이다.

CBF기술투자를 비롯 창투사 대부분은 지난해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이 높았다.

우리기술투자가 86.6%인 것을 비롯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이 50%를 넘는 곳이 수두룩하다.

1백원어치를 팔아 50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남겼다는 얘기다.

지난해 코스닥시장 급팽창으로 신규업체 등록이 늘면서 출자 지분을 고가에 시장에서 매각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글과컴퓨터 고려특수사료 동신에스엔티 씨엔아이 아시아나항공 우경철강 등 6곳은 장사로는 이익을 냈지만 비용지출이 너무 많아 적자를 봤다.

한컴은 영업이익이 30억원이었지만 매입주식 주가가 크게 떨어져 35억원을 손해본 데다 자회사 지분법 평가손실이 83억원에 달해 2백3억원 순손실을 기록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외환차손과 이자비용이 각각 1천9백40억원과 1천9백8억원에 달해 영업이익(1천7백억원)이 빛을 보지 못했다.

나머지 업체들도 이자비용과 유가증권처분손실 등이 영업이익 규모를 넘어서 적자를 나타냈다.

반면 벤트리와 씨티아이반도체 조아제약은 장사에선 밑졌지만 이자수익 등으로 흑자를 냈다.

씨티아이반도체는 1천7백45억원의 채무면제이익이,벤트리는 이자수익 6억원과 외화환산이익 4억원이,조아제약은 이자수익 17억원과 유가증권 처분이익 15억원이 효자노릇을 톡톡히 했다.

한원마이크로웨이브 메디다스 써니상사 옵토매직 유진종합개발 주성엔지니어링 피이제이산업 등도 이자수익 채무면제이익 등에 힘입어 순이익이 영업이익의 2배를 넘었다.

박기호 기자 kh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