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치에 미치지 못한 미국의 금리인하가 미국주가를 코너로 내몰았지만 한국주가는 늠름했다.

종합주가지수가 5일만에 소폭 반등했다.

20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00포인트(0.19%)가 오른 532.59로 마감됐다.

대형주 중심인 한경다우지수도 전날보다 0.17포인트 오른 52.76을 기록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3억6천1백34만여주와 1조3천4백억여원으로 다소 늘어났다.

이날 거래소시장은 미국증시의 급락세로 오전 한때 지수 520선 붕괴를 위협받는 급락세로 출발했다.

그러나 금리 추가인하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반발매수세가 유입된데다 외국인의 선물순매수 확대에 따른 프로그램매수세가 유입돼 하락폭이 급속히 좁혀졌다.

일본 닛케이지수가 상승세로 반전됐다는 소식도 투자심리회복에 기여했다.

특히 오후들어 삼성전자가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투자심리가 빠르게 회복됐다.

△특징주=시가총액 상위종목중 삼성전자 한국통신공사 기아차등이 오름세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미국의 반도체업종 폭락에 따른 외국인의 매도공세에도 불구하고 장중 오름세로 반전,이목을 모았다.

그러나 현대전자는 나흘째 약세를 이어가며 사상최저가로 떨어졌다.

최근 외국인의 선호종목으로 부상한 삼성SDI S-Oil이 다소 큰 폭으로 상승했다.

△진단=교보증권 투자전략팀 김승익 팀장은 "미국의 주가 급락세와 외국인의 매도공세에도 불구하고 국내증시가 안정을 찾은 것은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현재 경기회복 전망이 불투명해 상승세로 전환되기까지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고객예탁금이 70여일만에 7조9천억원대로 감소,불안한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