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지수가 해외 악재에 대한 내성을 보이며 약보합으로 장을 마감했다.

미 주요 3대지수가 금리인하폭에 대한 실망감으로 큰 폭 동반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코스닥지수는 개장 내내 2포인트 범위 안에서 얇게 움직이며 횡보했다. 특히 나스닥선물이 약세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외국인이 100억 가까이 순매수하며 지수를 안정시켰다.

증시 관계자들은 "코스닥시장의 경우 지난 해 하반기부터 꾸준히 조정을 받아왔으며 금리인하에 대한 실망감도 이미 주가에 반영됐다는 인식이 확산됐기 때문"이라고 입을 모았다. 또 단기급락에 따라 21일 미국 증시가 기술적 반등을 시도할 것이란 기대감으로 단기매수세가 유입된 것도 추가하락을 저지한 이유였다는 설명이다.

21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0.08포인트, 0.11% 하락한 71.27로 장을 마감했다. 장중 고가 71.77 저가 69.77로 코스닥지수는 개장 내내 2포인트 범위 안에서 등락을 반복했다. 거래량은 3억1,086만주, 거래대금은 1조5,869억원으로 전날보다 다소 줄었다.

장중 한때 50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던 개인은 8억원 순매수에 그쳤다. 한통프리텔 등 대형통신주에 대한 매수세를 유지한 외국인이 102억원으로 지수 방어에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 기관은 23억원 매도 우위.

업종별로는 유통서비스업을 제외한 전업종이 하락했으며 시가총액 상위 20위 종목 중에서는 한통프리텔, 한통엠닷컴, 엔씨소프트, 휴맥스, 옥션, SBS 만이 상승반전했다. 다음, 한글과컴퓨터, 새롬기술 등 인터넷주가 약세를 보였다.

한편 코스닥50 지수선물은 전날보다 0.15포인트, 0.19% 오른 79.45에 거래를 마쳤다.

한경닷컴 임영준기자 yjun19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