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시중은행의 수익성이 크게 좋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금융계에 따르면 한빛은행이 올 들어 지난 2월까지 충당금 적립 전 이익이 2천4백3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1억원)에 비해 대폭 증가했다.

다른 시중은행의 1∼2월 이익도 전년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충당금 적립 전 이익이란 업무이익과 비슷한 개념으로 충당금을 쌓기 전 세전이익을 말한다.

한빛은행에 이어 충당금 적립 전 이익 증가율이 큰 곳은 외환은행이다.

외환은행의 1∼2월 충당금 적립 전 이익은 1천6백4억원에 달해 전년 동기(2백91억원)에 비해 4백51%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그 다음은 하나은행(4백28%) 서울은행(1백87%) 조흥은행(1백85%) 한미은행(95%) 신한은행(45%) 등의 순이었다.

각 은행들은 부실채권 증대에 따른 대손충당금이 크게 늘어나지 않을 경우 올해 당기순이익이 지난해보다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중은행의 실적이 이처럼 호전되고 있는 것은 △수신 증가 △1∼2월의 주가 상승 △인건비 절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때문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특히 공적자금을 받은 은행의 경우 자금사정에 여유가 생기면서 주식 채권 등의 자산 운용에서도 상당한 수익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