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21일 달러/원 환율 상승 지속됨에 따라 한국전력 수익성이 악화될 것으로 전망, 투자의견을 기존 ''매수''(BUY)에서 ''시장수익율수준''(Marketperform)으로 하향조정했다.

현대증권은 최근 환율이 급등하면서 지난해 11월 전력요금인상에 따른 수익증가를 빠른 속도로 잠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전의 달러/원 환율 연동 비용을 약 50억달러로 잡을 때 환율이 50원 상승하면 수정 EPS(주당순이익)가 267원 감소한다고 현대증권은 분석했다.

또 외화차입금 70억달러에서 발생하는 외화환산손실까지 고려할 경우 EPS는 645원 줄어드는 것으로 평가했다.

현대증권은 환율 상승을 만회할 만한 요인으로 전력요금인상과 국제유가 하락을 들었다.

하지만 현대증권 지헌석 운송 가스팀장은 "전력요금은 지난해 11월에 올려 올해는 4/4분기 이후에나 인상이 가능할 전망이고 국제유가도 비수기에 들어서고 있지만 OPEC의 감산으로 하락 폭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동원경제연구소도 이날 최근 급등한 환율로 인해 한국전력의 수익이 38% 줄 것으로 전망, 목표주가를 2만7,600원에서 2만5,000원으로 하향조정했다.

하지만 동원경제연구소는 한전이 전력요금 인상을 추진하고 있다는 점을 들어 투자의견은 기존 ''매수''를 유지했다.

동원증권은 환율 급등으로 연료비 및 부채부담이 7,251억원 증가해 올해 예상순이익이 1조3,435억원에서 8,417억원으로 약 5,000억원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와 관련 한국전력 관계자는 "최근 환율 급등으로 인상 요인이 발생했지만 아직까지 전력요금 인상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유용석기자 ja-j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