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환율이 뜀박질한다고 해서 모든 기업이 타격을 받는 것은 아니다.

환율상승은 수출을 촉진시켜 수출비중이 높은 기업은 상대적인 수혜를 입게 된다.

동원증권은 20일 한세실업 등 8개 종목을 환율상승의 수혜기업으로 꼽았다.

장승훈 연구원은 "섬유관련 8개 업체들은 원·달러환율이 10%상승하면 평균적으로 원화로 환산한 올해 매출액이 작년 대비 16.4% 늘고 환율상승으로 판매마진도 높아져 매출총이익은 24.3% 증가하는 것으로 추정됐다"고 밝혔다.

장 연구원은 "코스닥 종목중에는 한길무역 아이텍스필 소예 등도 OEM에 치중하는 업체로 환율상승의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증권은 조선업종이 국내 경기둔화에 따른 영향은 적은 반면 원화약세에 따른 수혜가 실적 호전으로 이어짐으로써 원화절하의 최대 수혜업종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화학업종의 경우 수요둔화와 제품가격 하락 때문에 원화절하에 따른 이익증가분이 상쇄될 것으로 지적했다.

현대증권도 지난 1999년말을 기준으로 수출비중이 50%이상인 기업이 단기적인 시장테마로 등장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수출비중이 90%이상인 기업으로는 한국전기초자 한세실업 디피씨 나자인 성안 영원무역 고덴시 대동전자 등을 꼽았다.

또 청호전자통신 대한화섬 KEC 현대중공업 등도 수출비중이 80~90%에 달해 환율상승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