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기업공개(IPO)업무를 담당하는 증권사는 공인회계사 증권분석사 등 유가증권 분석 전문인력을 의무적으로 둬야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20일 금융감독원 증권업협회 등에 따르면 지난 99년과 2000년 기업공개의 주간사 역할을 맡았던 대형 증권사의 유가증권 분석이 결과적으로 부실했던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이를 방지하기 위해 전문인력을 두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증권분석사회는 이와 관련, 기업공개업무를 주간하는 증권사의 경우 공인회계사 또는 증권분석사 7명이상을 두도록 관련 규정을 개정해야 한다고 금감원 등에 건의했다.

지난 98년까지만 해도 금융감독위원회의 ''유가증권 인수업무 규정''에는 주간사회사의 경우 공인회계사 2명과 증권분석요원을 합친 인원 7명을 두도록 돼 있었으나 규제완화 차원에서 삭제됐다.

이에 따라 기업공개의 주간사업무를 맡은 증권사들은 전문인력없이 주먹구구식으로 유가증권 분석 업무를 수행, 부실분석이 심화된 것으로 감독당국은 보고 있다.

감독당국은 현재 증권업협회의 ''유가증권 인수업무에 관한 규칙''을 개정, 공인회계사나 증권분석사 등 전문인력을 확보한 증권사에 대해서만 주간사업무를 수행토록 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아울러 무보증사채나 무보증사채를 제외한 채권의 발행때 주간사를 맡는 증권사에 대해서도 일정수준의 전문인력을 확보토록 의무화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한편 지난 99년과 작년에 주식을 공모한 기업 2백83개사중 55개사에 대한 주간사 증권사의 분석이 잘못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10건이상 공모업무를 주간한 굿모닝 LG 삼성 대우 한화 동양증권등은 증권분석사 등 전문인력을 담당업무에 전혀 배치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영춘 기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