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여를 끌어온 국내 최대의 상표분쟁 사건이 드디어 마지막 마침표를 찍게됐다.

코스닥등록기업인 한국통신(KORCOM)은 최근 주주총회를 열어 상호를 ''코콤(KOCOM)''으로 변경하고 한국전기통신공사(KT)와 벌여온 상표분쟁을 최종 마무리하게 됐다고 20일 밝혔다.

지난 76년 회사 설립과 동시에 ''한국통신''이라는 상호를 써온 코콤은 90년 이후 ''한국통신''을 약칭으로 사용하기 시작한 한국전기통신공사와 상호 상표의 독점 사용권을 놓고 분쟁을 벌여왔다.

코콤 관계자는 "지난해 8월 기술협력을 맺는 조건으로 한국전기통신공사에 상호를 양보하기로 합의를 봤지만 실질적으로는 이번 상호변경을 통해 10년간의 분쟁이 종결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소비자나 증권 투자자도 더이상 두개의 ''한국통신'' 사이에서 혼란을 빚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디지털영상기기 제조업체인 코콤은 내달 2일 코스닥 시장에서 종목명을 변경할 예정이다.

(02)6675-2285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