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세를 유지하던 종합지수가 오후 들어 힘을 잃고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뉴욕증시 반등, 일본 통화정책 확대, 달러/원 환율 하락 등이 반등에 무게를 실었지만 반나절을 버티지 못했다.

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인하폭을 확인하자는 관망세가 팽배한데다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로 외국인이 나흘째 순매도 기조를 이어가자 실망매물이 출회되고 있다.

종합지수는 오후 2시 14분 현재 534.65를 기록, 전날보다 0.32포인트, 0.06% 상승했고, 코스닥지수는 0.40포인트, 0.56% 높은 71.73을 가리켰다.

관망세가 장을 지배하면서 거래량과 거래대금도 각각 2억3,998만주와 1조322억원으로 전날에 이어 부진한 양상이다.

개인이 ''일단 해외 위험을 피하고 보자''며 400억원에 달하던 순매수규모를 급속히 축소하며 288억원 매수우위를 나타냈다. 장초반 이후 매도규모를 지속적으로 확대한 외국인은 거래소 338억원, 주가지수선물 2,160계약을 순매도하면서 지수하락을 부채질하고 있다.

구제역 중국 상륙으로 백광소재가 상한가에 올랐고 사조산업, 대림수산, 동원수산 등 관련주가 강세를 나타냈다.

일성건설, 셰프라인, 한국주강, 대우중공업 등 일부관리종목이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것을 제외하곤 상승종목 447개의 상승폭은 그다지 크지 않다.

대우증권 이종우 투자전략팀장은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급등으로 삼성전자 등 관련주가 강세를 유지해 소폭 하락에 그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팀장은 "극심한 눈치작전이 벌어지고 있지만 금리인하 기대감에 따른 선취매성 매수세보다는 경기둔화와 실적악화로 인한 매도세가 강한 국면"이라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유용석기자 ja-j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