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가 가시화되면서 ''실업 100만명 시대''를 다시 맞이했다.

통계청이 20일 발표한 ''2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실업자는 전달보다 8만7,000명 많은 106만9,000명으로 나타났다. 실업자 수는 11개월만에 100만명을 넘어섰다.

실업자 수는 지난해 3월 102만8,000명을 기록한 이래 100만명 이하를 유지했지만 지난해 10월 76만명을 저점으로 4개월째 늘고 있다.

2월 실업률은 전달보다 0.4%포인트 상승한 5.0%로 12개월 중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해 2월 실업률은 5.3%였다. 계절조정실업률은 전달에 비해 0.1%포인트 상승한 4.2%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도소매, 음식숙박업, 제조업 부문의 계절적 취업감소 및 구직활동 증가에 따라 실업자가 크게 늘어났다"면서 "대개 2월이 정점을 이룬다"고 설명했다.

경기둔화 및 구조조정 요인에 의한 실업자 증가는 1만1,000명으로 전달의 4만명에 비해 크게 줄었으며 전체 실업률 증가분의 0.05%포인트만 차지한다고 통계청은 덧붙였다.

취업자는 2,019만6,000명으로 전달보다 9만명 줄었고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서는 4만7,000명 증가했다.

한편, 재정경제부는 2월말 현재 실업대책 추진상황과 관련, 예산 3조 5,000억원 중 4,841억원(연간목표 대비 15.9%)을 집행, 46만명(연간 목표 인원의 21.1%)의 실업자가 혜택을 받아 대체로 정상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ah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