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나스닥 등 해외 주식시장에 대한 일반투자자들의 주식 투자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하반기부터 미국 등 세계 주식시장이 동반 폭락세를 보이면서 해외시장에 투자했던 투자자들도 큰 손실을 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개인과 법인은 지난 한햇동안 해외시장 주식을 2천6백10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이에 따라 국내 투자자들의 외화증권 보유규모도 지난해말 기준으로 개인 3천2백59억원,법인 1조4천3백84억원 등 모두 1조7천6백43억원으로 늘어났다.

증권사 관계자는 "지난 99년말부터 지난 해초 사이 나스닥시장이 사상 최대의 활황세를 보이면서 많은 투자자들이 해외투자에 나서기 시작해 지속적인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며 "그러나 해외시장의 동반폭락으로 손실규모가 너무 커 팔지도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최근에는 환율급등의 영향으로 채권투자를 중심으로 다시 해외증권매매가 늘어나는 추세"라고 덧붙였다.

한편 개인과 법인들은 지난해 국내 거래소시장에서만 2조7천1백88억원 어치의 주식을 순매도,해외 투자 증가와 좋은 대조를 이루고 있다.

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