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텔레콤은 당초 예정대로 내달 12∼13일 3천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강행할 방침이다.

LG텔레콤은 1·4분기중 5백억원 이상의 순익이 예상되며 이같은 실적 호조로 주가가 곧 액면가 이상으로 올라갈 것으로 기대돼 유상증자를 계획대로 실시하기로 했다고 18일 밝혔다.

최대 적자요인이었던 단말기 보조금을 지난해 말 비용으로 모두 털어낸 데다 올해들어 보조금 지급을 대폭 줄이면서 이미 1월과 2월에 각각 1백90억원,1백60억원의 흑자를 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LG텔레콤 관계자는 "최대주주인 LG전자(28.1%)와 2대주주인 영국 BT(24.1%)가 기존 주식의 가치를 높인다는 차원에서 증자에 참여한다는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LG텔레콤 주가는 16일 종가 기준으로 액면가(5천원) 이하인 주당 4천1백70원이다.

LG텔레콤은 이에 앞서 지난달 22일 이사회에서 재무구조 개선과 영상 이동전화 서비스(IS 95C) 투자를 위해 3천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키로 결의했었다.

이 회사는 지난해 1조8천5백억원의 매출에 4천4백억원의 적자를 냈으나 올해는 매출 2조2천5백억원에 1천억원 흑자를 예상하고 있다.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