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과 같은 약세장에선 성장성 및 수익성이 뚜렷하게 개선된 ''실적 호전주''에 대한 관심을 높여야 할 것으로 분석됐다.

SK증권은 16일 "최근 주식시장의 흐름이 기존 기술주 중심에서 가치주로 회귀하는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면서 "실적이 눈에 띄게 호전된 12월 결산법인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SK증권이 주주총회 전에 실적을 발표한 2백26개사를 대상으로 작년 경영실적을 조사한 결과 전년 대비 매출액 증가율의 경우 대원제지가 4백74.2%로 가장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조비(2백75.4%) △케이씨텍(1백40.3%) △EASTEL(1백27%) △신성이엔지(87.7%) 등의 순이었다.

또 △한국화인케미칼(85.3%) △SK글로벌(82.7%) △삼보컴퓨터(80.7%) △명성(71.5%) 등의 매출액 증가율도 70%를 넘었다.

경상이익 증가율은 태평양제약이 1만6백13.5%로 가장 높았으며 △동부건설(1천6백31%) △삼화전기(1천3백4%) 등도 1천% 이상의 증가율을 보였다.

다음으로 △동일제지(6백31%) △내쇼날푸라스틱(5백40%) △영풍(3백89.8%) △써니전자(3백87%) △현대DSF(3백80.6%) 등의 순이었다.

순이익 증가율이 가장 높은 기업은 신성무역으로 3천7백15.7%에 달했다.

이어 △경남에너지(3천6백34.2%) △동부건설(2천1백16.9%) △동일제지(7백63.7%) △삼화전기(5백68.1%) △대원강업(4백33.8%) △현대DSF(3백44.2%) △써니전자(3백16.8%) △하이트맥주(2백80.3%) △경인양행(2백49.5%)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강현철 SK증권 연구원은 "기술주의 경우 실적 대비 적정 주가를 예측하기 어렵다"면서 "매출액과 경상이익 등 실적을 쉽게 알 수 있는 가치주에 대해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매출액뿐만 아니라 경상이익과 순이익이 동시에 증가한 기업이 앞으로 각광받을 가능성이 높은 만큼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