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일본 등의 은행주 반등에도 불구하고 국내 우량 은행주는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

반면 개인 등 대중의 관심을 끄는 증권주와 지방은행주는 상승하고 있다.

16일 거래소 시장에서 은행업종지수는 오전 10시 22분 현재 105.64로 전날보다 0.84포인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증권업종지수는 1,200.44로 18.98포인트 오름세다.

은행업종 중에서 국민은행이 2% 가량 떨어졌고, 신한, 하나, 한미은행도 1% 이상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주택은행 역시 약세를 보이다가 소폭의 오름세로 전환했다.

반면 조흥, 외환은행과 전북, 대구 은행 등은 개장초부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증권 종목은 신흥, 한양이 10% 이상 폭등한 가운데 부국, 한빛, 신한, 일은, 동부증권이 3∼5% 가량 급등하고 하나은행 우선주를 제외한 여타종목들도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보통·우선주 포함해 상장 40개 종목 중에서 39개 종목이 상승하고 있는 것이다.

증시 관계자는 "일본의 금융불안이 다소 진정되면서 미국과 일본의 은행주는 반등했으나 현대 유동성 지원 등을 계기로 외국인들이 우량은행주를 보는 시각이 나아지지 않은 듯하다"면서 "반면 증권주와 일부 싼값의 시중 지방은행주에는 개인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기석기자 han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