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발 금융위기가 미국 금융주를 비롯 세계 간판 금융주들의 하락을 부채질하고 있다.

피치사가 일본 은행들의 신용등급 하향 조정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14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증시의 대표적인 금융주가 급락했다.

시티그룹 종가는 44.90달러로 전날에 비해 7.21% 떨어졌으며 JP모건체이스도 7.70% 하락한 43.75달러로 장을 마쳤다.

아메리칸 익스프레스도 전날에 비해 7.57% 떨어진 38.48달러로 마감됐다.

이 회사는 장중에 52주 최저치(38.00달러)를 기록하기도 했다.

유럽 증시의 대표적인 금융주도 14일 대부분 약세를 보였다.

HSBC은행이 전날에 비해 5.0% 떨어졌으며 도이치뱅크가 4.8%, 코메르츠뱅크가 1.6% 하락했다.

최근 유럽 주식시장의 하락세로 은행들의 증권 거래 및 투자은행 부문 수입이 감소할 수 있다는 골드만삭스의 전망이 악재로 작용했다.

일본 금융주들은 15일 오전 큰 폭으로 떨어졌다 낙폭과다에 대한 반발매수세로 오후 3시 현재 강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본격적인 반등으로 보기에는 상승세가 미미하다.

일본 금융주들은 주가 폭락으로 인한 부실자산 증가 우려가 커지면서 이달들어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도쿄미쓰비시은행은 이달초 1천2백엔대에서 1천10엔대로 떨어졌으며 산와은행도 9백엔대에서 6백20엔대로 추락했다.

사쿠라은행은 6백80엔대에서 5백10엔대, 다이와은행도 1백70엔대에서 1백40엔대로 급락했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