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카드사에 내려진 정부의 수수료율 인하 조치가 국민카드에 미칠 파급효과에 대해 증권사들의 시각은 크게 엇갈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굿모닝증권은 "국민카드가 이번 수수료율 인하 명령에서 제외됐고 과징금액도 미미하지만 BC 등 선발카드 3사가 요율을 크게 인하할 경우 국민카드 역시 요율인하가 불가피해 장기 악재가 될 공산이 크다"고 분석했다.

굿모닝은 또 "정부의 카드업계에 대한 이번 조치는 가계부채의 급증과 부실여신 증가 등에 따른 것으로 당분간 정부의 이같은 정책방향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국민카드에 대해 기존의 "시장수익률하회"투자의견을 유지했다.

반면 대우증권은 "카드사들의 수수료율 인하폭이 수익에 영향을 미칠 만큼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국민카드에 대해 "장기매수"의견을 밝혔다.

대우증권은 수수료율 인하를 어느정도 감안하더라도 국민카드의 올해 순이익은 전년 대비 18% 증가하는 등 실적호조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증권도 "국민카드의 수수료율이 다른 업체보다 5% 포인트 가량 낮고 주택은행 신용사업부와 합칠 경우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며 "매수"의견을 제시했다.

배근호 기자 bae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