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들어 환율이 밀고 당기는 양상이 펼쳐지고 있다.

1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283∼1,286원 범위에서 반전을 거듭하고 있다. 오후 3시 51분 현재 전날보다 7.90원 오른 1,285.70원을 기록하고 있다.

달러/엔 환율이 오후 숨고르기에 들어간데다 국내외 증시가 호전되면서 환율은 자연스레 밀렸다. 한때 1,283.50원까지 가면서 강한 내림세를 타는 듯 했으나 이내 실수요물량으로 인해 강하게 반등, 1,286원대까지 올라섰다. 이후 달러/엔 환율 하락영향으로 개장가 아래 움직임으로 돌아갔으나 되튀었다.

달러/엔 환율은 120.60엔대에서 멈칫거리고 있다. 미야자와 재무상이 "외환보유고에서 유로 보유비중을 늘릴 것을 고려하고 있지 않다"란 발언영향으로 하락세를 보인 것이다.

니케이지수는 오전장 금융주를 중심으로 폭락, 11,433.88까지 떨어졌으나 일본 정부가 조만간 제로금리정책을 바탕으로 한 경기부양종합대책을 발표할 것이란 소식을 업고 강하게 반등, 12,152.83을 기록했다.

외국계 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엔 환율 영향권내에서 실수요 움직임이 소폭의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면서 "아래쪽으로 방향을 틀자 롱마인드가 식는 듯 했으나 실수요 공급이 가해지면서 내려앉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1,284원 아래로는 제한적이나 1,288원 위에서도 사자는 세력이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오후들어 환율은 1288원에 거래를 재개, 증시가 하락폭을 좁히고 네고물량이 나오면서 하락했다. 소문만큼 실수요물량은 많지 않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