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하 기대감으로 나스닥선물이 상승 반전한데 힘입어 종합지수가 20포인트 이상 빠졌던 낙폭을 대부분 만회했다.

일본 정부가 조만간 제로금리정책을 바탕으로 한 경기부양종합대책을 발표할 것이라는 소식도 투자심리를 안정시키는데 일조했다.

15일 종합지수는 전날보다 1.45포인트, 0.27% 하락한 541.83로 장을 마감했다. 장 중 한때 522.74까지 밀리기도 했지만 오후 들어 프로그램 매수가 대거 유입되면서 낙폭을 회복했다. 거래는 3억8,201만주, 1조6,589억원 어치 이뤄졌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0.80포인트, 1.11% 떨어진 71.24로 장을 마감하며 70선 방어에 성공했다.

거래소에서 이날 외국인은 오후 들어 나스닥선물이 상승 반전하자 공격적인 선물매수에 나섰다. 이 영향으로 지수선물 6월물 시장베이시스가 콘탱고로 전환됐고 프로그램 매수세가 917억원 이상 유입,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기관은 이날 508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지수선물 6월물은 전날보다 0.25포인트, 0.37% 상승한 67.60에 거래를 마쳤다. 시장베이시스는 0.03 콘탱고 상태로 마감됐다.

프로그램 매수가 집중되면서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하던 지수관련 대형주들이 강세로 돌아섰다. SK텔레콤, 한국전력, 현대차, 기아차, 삼성SDI 등이 상승 반전했다. 삼성전자도 하락세를 끊고 보합권을 형성하며 19만 5,000원선에서 거래를 마쳤다.

업종별로는 장 초반 6~7% 하락률을 기록했던 증권업, 금융업, 은행업 등이 모두 1% 안팎으로 낙폭을 줄이며 선방했다.

현대전자, 대우중공업, 현대상선 등 저가대형주 중심으로 매수세가 꾸준히 늘면서 상승종목도 상한가 19개 포함 218개로 늘었다. 700개가 넘었던 하락종목은 하한가 3개를 포함 609개로 멈췄다.

금융주 몰락으로 뉴욕 증시가 급락, 투자심리가 위축된 외국인은 이날 550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시장 관계자는 이날 외국인의 매도에 대해 방향성 없는 단기매매의 성격이 강하다며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지 안았다. 개인은 286억원 순매도를 기록하며 지난 8일 이후 거래일 기준 엿새만에 매도세로 돌았다.

한편 코스닥시장에선 새롬기술, 다음, 주성엔지니어 등 인터넷과 반도체 관련주가 상승 반전하며 강세를 보였다. 개인이 6일 연속 매수세를 이어가며 78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대신증권 조용찬 책임연구원은 "당분간 540선을 경계로 지수가 등락을 반복할 것으로 보인다"며 "장세 변화에 민감하지 않은 개별종목 중심으로 단기매매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권고했다.

한경닷컴 임영준기자 yjun19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