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토, 우리별텔레콤, 휴맥스 등 종목에 걸친 대규모 자전거래가 14일 워버그증권 창구를 통해 일어났다.

아토 23만1,800주, 우리별텔레콤 12만주, 휴맥스 9만주, 쌍용정보통신 12만주, 국민카드 7만주, 모아텍 17만5,166주, 한통프리텔 6만주가 자전거래됐다. 이밖에 퓨처시스템, 삼구쇼핑, 하나로통신, 한통엠닷컴 등 종목에서도 자전거래가 나타났다.

아토는 자전거래가 일어난 후 대량의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상한가에 올라섰다.

한 증시 전문가는 "자전거래가 한 종목에서 대량으로 일어났을 경우는 보통 한 기관이 다른 기관으로 통째로 주식을 넘겨줄 경우지만 이같이 많은 종목이 동시에 일어나는 경우는 다르게 봐야 한다"고 말했다.

현대증권 오성진 선임연구원은 "만기가 된 펀드를 현금화하고 다시 새로운 펀드를 설정할 때 자전을 붙인다"고 말했다. 포트폴리오를 짠 종목을 대거 팔고 그대로 다시 사들여 만기펀드에서 새로운 펀드로 이동시킬 때 자전을 한다는 설명이다.

한화증권 박시진 투자전략팀장은 "3월 결산을 앞두고 기관들이 장부가를 현실화시킬 때 자전거래를 한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은실기자 k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