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선물이 미국 나스닥지수의 반등으로 67선으로 갭상승한 뒤 횡보하고 있다.

개인이 2,000계약 이상 순매수하면서 강하게 지수를 끌었으나 외국인이 전매도와 함께 신규매도를 늘리면서 상승세가 주줌하고 있다.

또 나스닥 지수 반등을 제외한 ‘돌파성’ 재료가 없는 상황에서 시초가가 높게 형성돼 기관 등의 추격 매수를 제한하고 있다. 차익거래 등 프로그램 매매도 소극적인 상태다.

14일 주가지수 선물시장에서 코스피선물 6월물은 오전 11시 현재 전날보다 1.50포인트, 2.28% 오른 67.30을 나타내고 있다.

6월물은 개인 매수가 강하게 유입되면서 67.00에 갭업(gap-up) 출발한 뒤 장중 67.60까지 상승했으나 추격매수 없이 외국인 매도가 출회되자 67 초반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거래소 종합지수는 삼성전자가 5% 이상 급등하고 SK텔레콤 등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오름세를 유지하고 외국인도 닷새만에 순매수로 전환하면서 10포인트 이상 올라 540선을 회복했다.

매매주체별로는 개인이 1,480계약으로 순매수를 다소 줄였고 증권이 300계약을 순매수하고 있다. 반면 외국인이 1,280계약을 순매도하고 투신도 600계약 순매도 상태다.

시장관계자들은 미국의 금리인하 기대감이 있으나 나스닥 상승이 기술적인 반등 수준인 데다 국내를 비롯한 일본과 동남아 등 불안 요인으로 적극적인 매수세가 가담하기에는 이르다고 말한다.

특히 시초가가 높게 형성되면서 매수세가 주춤하고 있어 장중 재료가 동반되지 않는다면 상승폭을 둘러싸고 세력간 수급공방이 빚어질 것이라는 지적이다.

LG투자증권 선물옵션영업팀 관계자는 “어제 65선이 지지됐고 삼성전자의 상승세가 유지된다면 반등 기대감이 사라지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갭상승한 상황에서 돌파장이 아니기 때문에 매수에 나서기가 부담스러워 장중 플레이가 제한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누리증권 선물옵션팀 관계자는 “경기상황은 그대로이고 일본 등 해외불안도 지속되고 있어 반등은 제한될 것”이라면서 “3월 하순 미국의 금리인하 여부를 우선 확인하기 전까지 기술적 매매로 접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기석기자 han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