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이 앞서 사흘 폭락한 기술주에 대한 저가매수세에 힘입어 2,000을 회복했다.

13일 뉴욕증시에서 나스닥지수는 2,014.78로 거래를 마쳐 전날보다 91.40포인트, 4.75% 상승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10,290.80을 기록, 82.55포인트, 0.81% 올랐다. 대형주 위주의 S&P 500 지수는 17.50포인트, 1.48% 높은 1,197.66을 가리켰다.

개장전 나온 상무부의 2월중 소매판매동향 지표가 금리인하 기대를 불러일으키며 반등을 도왔다. 2월중 소매판매는 예상과 달리 0.2%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같은 지표는 지난 1월중 소매판매가 1.3% 증가한 데 비추어 경기가 위축되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되면서 오는 20일 FOMC(공개시장위원회)에서 FRB가 금리를 낮추리라는 예상을 낳았다.

이에 따라 메릴 린치가 투자등급 하향에도 불구하고 7.3% 상승하는 등 기술주와 함께 금융주도 강세를 보였다.

기술주 강세는 컴퓨터, 반도체, 소프트웨어, 네트워크 등에 걸쳐 고르게 나타났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6.27% 급등했다.

반면 경기를 타지 않는다고 여겨져온 제약, 담배, 음료, 에너지, 유틸리티 등 업종은 하락세를 보였다.

종목별로는 시스코가 13.7% 뛰어오르면서 JDS 유니페이스, 코닝, 시에나 등 네트워크 주를 위로 이끌었다. 시스코의 CEO 존 체임버스는 이날 시장상황이 좋지 않지만 이를 시장점유율 확대의 기회로 삼겠다는 전략을 내놓으면서 큰 폭 상승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4.3%, 인텔은 5.9% 올랐다. GE는 올해 실적 달성에 차질이 없다고 자신하면서 6.9% 상승했다.

한편 메릴 린치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브루스 스타인버그는 "금리인하 이후 은행대출이 증가하는 등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했다"며 "FRB가 경제가 반응할 때 까지 통화정책을 완화할 것이기 때문에 침체를 예상하지는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같은 증권사의 투자전략가 크리스틴 칼리스도 "FRB가 미국 경제가 반등하도록 받침판을 까는데 성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백우진기자 chu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