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증시가 곡(哭)소리를 냈다.

나스닥지수 2,000선이 무너지면서 투자자들이 패닉상태에 빠져들었다.

이성적인 판단은 온데간데 없이 사라져버렸다.

그런 상태에 빠지면 밤과 낮을 구별하기도 어렵게 된다.

과거로부터 배우려 하지도 않는다.

고통스런 밤도 시간이 흐르면 새벽이 온다는 사실은 누구나 알지만 그것을 믿기가 어렵다.

다만 용감한 일부 투자자들이 폭풍속에서도 이삭줍기에 나선다.

새벽이 멀지않았다고 생각하는 이들이다.

별은 칠흑같은 어둠이 깔려야 더욱 초롱초롱해진다.

남궁덕 기자 nkd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