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선물이 외국인 순매수로 66대를 회복하면서 낙폭 축소 조짐을 보이고 있다.

매수차익잔고가 가벼워 수급개선이 이뤄진 상황에서 프로그램 매수세가 낙폭과대 논리로 가격논리로 접근하려는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

그러나 외국인이 현물시장에서 은행주에 대해 매도로 전환한 데다 순매도 규모를 900억원 이상으로 늘리고 있고, 미국 나스닥 충격이 아직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일본을 포함한 아시아지역의 금융시장 불안이 이어지고 있어 매수여건은 취약한 상황이다.

더구나 선물시장에서 외국인 순매수가 비록 2,800계약이나 되고 있지만 환매수(4,170계약)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신규매도(2,850계약)를 늘리고 있어 ‘외국인 따라 매수하기’에는 위험성이 따른다는 지적이다.

KGI증권의 황상혁 연구원은 “외국인이 선물매매에 추세가 없는 상황에서 쉽게 매수에 가담했다가 오후에 뒤집을 수도 있다”면서 “더욱이 현물시장에서는 외국인이 순매도를 늘리고 있어 매도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13일 주가지수 선물시장에서 오전 11시 40분 현재 코스피선물 6월물은 66.10으로 전날보다 1.30포인트, 1.93%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코스피선물 6월물은 65.50으로 갭하락했다가 장중 64.80까지 급락했으나 외국인 선물매수에 의해 낙폭을 다소 줄이며 66을 회복했다가 66.25에서 막히면서 다소 소강상태에 들어갔다.

코스피200지수는 삼성전자, SK텔레콤 등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이 하락폭을 좁혀 66.26대로 낙폭을 다소 줄였다. 시장베이시스는 마이너스 0.05∼0.2대 안팎에서 움직이고 있다.

선물 저평가에도 불구하고 하락리스크로 인해 환매수가 유입되긴 했으나 신규매도가 늘어나면서 개인과 투신, 증권 등 기관이 순매도를 나타내고 있다.

이에 따라 프로그램 매수가 차익 50억원을 포함해 240억원으로 프로그램 매도 130억원보다 많은 상황이다. 매도차익거래는 95억원 수준이다.

전체 매매유형 중에서 신규매도가 3만여계약으로 가장 많다. 신규매수가 2만8,000여계약, 환매수는 2만7,000여계약이며, 전매도는 전날 매수포지션을 손절매하고 오버나잇을 하지 않아 2만2,000여계약으로 상대적을 적은 편이다.

시장전문가들은 향후 박스권을 어떻게 설정할 것이냐에 초점이 놓여져 있다고 보고 있다.

선물의 경우는 65지지에 일단 성공하고 있지만 70선은 멀어보이고 뚜렷한 모멘텀이 없는 한 68선까지 접근하기도 쉽지는 않다는 지적이 많다.

델타투자자문의 박상현 이사는 “매도공세는 일단락된 듯하고 차익거래의 경우 베이시스가 마이너스라도 크지 않다면 매수할 수도 있다”면서 “그러나 낙폭과대에도 불구하고 반등모멘텀이 없어 사는 입장에서는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기석기자 han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