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속락이 저지되며 하락폭을 좁혀나가고 있다. 단기낙폭이 컸던 일부종목을 중심으로 저가매수세가 형성됐다.

13일 종합지수는 장초반 뉴욕증시 폭락을 이어받아 전저점인 521수준까지 하락했지만 투신이 적극적으로 매수에 가담하면서 530선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오전 10시 9분 현재 종합주가지수는 529.21을 기록, 전날보다 15.84포인트, 2.91% 내렸고, 주가지수선물 6월물은 1.65포인트, 2.45% 낮은 67.75를 나타내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69.16을 나타내 3.17포인트, 4.38% 하락했고, 코스닥선물 6월물은 2.70포인트, 3.44% 내린 75.80을 기록했다.

반등은 그러나 나스닥 지수선물이 여전히 약세에 머물러 있는데다 일본 닛케이지수가 12,000을 아래로 뚫으며 흘러내리는 등 해외 요인에 의해 제한받고 있다.

외국인이 485억원을 순매도하며 나흘째 매도기조를 유지하고 있는 반면 투신이 301억원을 순매수한데 힘입어 기관은 349억원 매수우위를 나타냈다. 개인은 지수가 낙폭을 멈추자 단기바닥권이라고 인식, 매수우위로 돌아서 51억원을 순매수했다.

전 업종이 내림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 매도세가 집중된 은행, 증권 등 금융주와 통신, 전기전자 업종 낙폭이 상대적으로 크다.

삼성전자와 SK텔레콤이 각각 무너졌던 18만원과 20만원을 회복했고 포항제철, 한국전력 등 지수관련대형주가 낙폭을 축소했다.

지수가 520선에 근접하면서 연기금 자금이 이들 종목을 중심으로 유입된데다 선물약세에 따른 프로그램 매수세가 일며 추가하락을 저지했다.

레이디가 액면병합을 재료로 나흘째 상한가를 기록했고, 세계물산, 협진양행, 우성식품 등 관리종목이 강세를 유지했다.

상한가 10개 포함 63종목이 상승하고 있을 뿐 776종목이 하락했다.

한화증권 투자전략팀 조덕현 과장은 "나스닥 2,000 붕괴에 장초반 투매에 가까운 물량이 쏟아졌지만 520선에서 진정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이어 조 과장은 "사흘간 큰 폭 하락으로 각종 기술적지표가 과매도 상태를 표시하고 있고 연기금이 500선 방어에 나서고 있어 추격매도는 의미가 없는 상태"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유용석기자 ja-j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