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나스닥 폭락 영향으로 은행 증권 보험 등 금융주가 전종목이 하락하면서 사흘째 급락하고 있다.

은행주가 전날 현대그룹 지원문제로 외국인 대량 매도로 급락한 데 이어 이날 미국 나스닥의 2,000선 붕괴에 따른 영향으로 금융주 급락이 이어지고 있다.

13일 거래소시장에서 금융업종지수는 오전 9시 47분 현재 전날보다 10.26포인트, 5.16% 급락한 166.53으로 지난 9일부터 사흘째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전날 은행주에 이어 이날 증권주의 급락세가 더욱 커지는 양상이다.

증권업종지수는 전날보다 63.97포인트, 6.66% 급락한 1,136.92를 나타내고 있다.

은행업종지수도 전날보다 4.39포인트, 3.96% 급락한 105.65, 보험지수 역시 전날보다 109.50포인트, 4.71% 떨어진 2,217.79로 사흘째 급락하고 있다.

종목별로는 조흥은행이 7.7%, 한미가 7.6%로 은행업종 중 가장 낙폭이 큰 가운데 외환과 부산이 6% 급락하고, 국민 주택도 4∼5% 이상 급락하는 양상이다.

국민과 주택 은행 등 우량은행에 대해서는 외국계 창구에서 매물이 출회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증권의 경우 우선주의 급락세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유상증자 문제로 SK증권이 9% 급락하고, 대신, 삼성, LG투자, 대우 증권 등 선두업체도 5% 이상 급락하고 있다.

보험의 경우는 리젠트화재가 13% 이상 폭락한 가운데 국제, 동양, 제일, LG 등이 6% 하락하는 등 전종목이 하락하고 있다. 삼성화재는 4%대의 하락률을 보이고 있다.

증시 관계자는 “미국 나스닥 폭락 영향으로 일단 외국인 매도세와 함께 개인자금이 몰렸던 증권 등 금융주에 매물이 출회되고 있다”면서 “미국의 금리인하 기대감이 있지만 급락 장에서 일단 보수적인 자세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기석기자 han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