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지난 주말보다 10원 가까이 뛰어오르면서 1,280원을 넘보고 있다.

1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지난주말 역외선물환(NDF)시장에서 1,275원대까지 상승하고 나스닥 급락을 타고 지난 9일보다 7.20원 오른 1,276원에 한 주를 시작했다.

오전 9시 51분 현재 지난 9일보다 8.70원 오른 1,277.50원을 가리키고 있다. 한때 1,279원까지 올랐으나 매수가 따르지 못하면서 상승폭이 다소 떨어지고 있다.

이같은 급등은 최근 환율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달러/엔 환율의 폭등에 따른 것으로 이날 중 1,280원을 테스트 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일본의 4/4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예상(0.6%)보다 높은 0.8%를 기록했다는 발표에도 큰 반응을 보이지 않았으나 니케이 지수 폭락에 힘입어 120엔을 수직돌파했다. 지난주말 뉴욕 종가는 119.58엔을 기록한 바 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최근 120엔을 넘었을 때 1,278∼1,279원에서 물량이 많이 나왔다"면서 "이날 환율도 물량이 얼마나 나오느냐에 따라 상승여부가 판가름날 것"으로 내다봤다.

외국계은행의 다른 딜러는 "국내 수급보다 역시 달러/엔 환율에 달려있다"면서 "니케이 폭락이 엔화약세를 다시 끌어가고 있어 자연스럽게 원화도 약세를 타고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