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기술투자 경영권을 둘러싼 웰컴기술금융과 이인규 무한기술투자 사장의 분쟁은 오는 16일 주총에서 ''표대결''로 결판이 날 전망이다.

지난달 26일 무한기술투자 소액주주들을 대상으로 의결권 위임을 권유하고 나선 아이비씨앤파트너스(ibc&partners)의 김남은 대표이사는 11일 "지난 주말 현재 소액주주들로부터 무한기술투자지분의 50%가 넘는 2백20여만주의 위임장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주총에서 우리의 주장이 반영된 이사회를 새로 구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주총장에서 표대결로 무한기술투자의 경영권을 장악하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한 셈이다.

아이비씨앤파트너스사는 지난해 10월 김&장법률사무소 등에서 독립한 회계사와 변호사들이 주로 벤처기업들의 재무 회계분야 업무를 지원하기 위해 설립한 재무·회계컨설팅 전문회사로 자본금은 16억원이다.

이 회사는 2개월전 웰컴측과 경영권분쟁이 불거지면서 무한기술투자측의 컨설팅을 맡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이사는 이와 함께 "앞으로 1백20만주(28%)를 매입해 무한기술투자를 인수할 계획"이라며 "조만간 40억원 규모의 증자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이비씨앤파트너스는 무한기술투자주식중 현재 10만주를 보유하고 있다.

이에 대해 웰컴기술금융 성봉두 상무는 "이번 주총에서 웰컴측과 무한기술투자측이 각각 4명씩의 이사를 추천키로 지난달 이인규 사장과 합의한 바 있다"며 "일방적으로 합의를 어긴다면 우리측도 우호지분을 확보해 맞대결을 벌일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김동민 기자 gmkd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