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실적이 좋은 상장사의 주가는 실적이 공개된 후 오히려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적 발표전 선취매를 한 투자자가 매물을 내놓는데다 시장분위기가 침체돼 기업실적이 효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11일 대신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영업이익이 크게 향상된 20개 기업의 주가 변동을 조사한 결과 실적이 발표된 후 주가는 오히려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크게 오른 기업은 SKC(1천4백42%),현대하이스코(6백43%),기아자동차(6백23%),EASTEL(5백76%),신대양제지(4백11%),화천기계공업(3백9%),대상사료(3백8%),디아이(3백%),경동보일러(2백17.5%)등이다.

이들 기업은 연초대비 실적발표일까지 평균 14.41%의 상승률을 보인 반면 실적공개후 3월9일까지 평균 1.63%가 하락한 것으로 분석됐다.

실적 공개시점까지 주가가 하락한 기업은 롯데칠성,LG상사,SK가스 등 3개에 불과했으며 나머지 17종목은 오름세를 탔다.

하지만 실적이 언론이나 거래소 공시를 통해 발표된 후 하락한 종목은 13개로 상승종목 7개를 앞섰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