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서울.부산.전북은행 등 4개 은행은 지난 10일 정기 주주총회를 열어 새 경영진을 선임했다.

이날 주총에서 하나은행은 임기만료된 윤교중·천진석 부행장을 재선임하고 김종열(49) 부행장보를 신임 부행장(등기임원)으로 승진시켰다.

부산고와 서울대를 졸업한 김 부행장은 하나은행 경영전략본부장으로 지난해 독일 알리안츠와의 전략적 제휴를 성사시킨 공을 높이 인정받았다.

또 사외이사진에는 정부주도 금융지주회사 CEO(최고경영자)로 내정된 윤병철 회장과 유병택 두산CPK사장이 물러나고 유상부 포항종합제철 회장과 박용만 (주)두산 전략기획본부 대표이사, 김응한 미시간대 교수가 새로 선출됐다.

하나은행은 주총에 이어 열린 이사회에서 서정호(37) 아더앤더슨 리스크컨설팅그룹 이사를 시중은행 최연소 임원인 신임 본부장으로 임명했다.

ALM(자산부채종합관리) 분야를 전담할 서 부행장보는 연세대와 미국 텍사스대 공대를 나와 금융연수원과 한양대 연세대 성균관대 등에서 ALM 및 파생상품 분야를 강의했다.

하나은행은 이밖에 본부장과 영업점장 58명에게 모두 27만6천주의 스톡옵션(주식매입선택권)을 주기로 했다.

서울은행 주총에서는 공석이던 상근감사위원에 장광용(55) 금융감독원 기획조정국장을 선임했다.

장 감사위원은 대전고 서강대를 졸업한 후 한국은행에 입행해 금감원 대전지원장과 비은행검사2국장을 지냈다.

부산은행도 임기만료된 임세근 부행장 후임에 박기태(58) 상근감사를, 상근감사에는 김종수(54) 금융감독원 은행검사 2국장을 각각 선임했다.

박 부행장은 경남고와 연세대를 졸업하고 장기신용은행 이사, 국은투신운용 감사를 지냈다.

김 감사는 광주일고와 성균관대를 졸업하고 재정경제부를 거쳐 금융감독원 감독3국장, 은행검사4국장을 지냈다.

부산은행은 또 상무제도를 신설, 최성준(56) 이장호(54) 조봉재(56) 부행장보를 상무로 임명했다.

전북은행 주총에서는 홍성주(60) 전 외환은행 상무가 신임 행장으로 선출됐다.

감사에는 하종인(56) 전 감사가 재선임됐으며 신설된 부행장에는 문원태(56) 전 상무가 선임됐다.

박민하 기자 haha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