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지수와 코스닥지수가 동반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나스닥 하락으로 투자심리가 흔들린데다 주가지수선물 6월물이 약세를 보이면서 프로그램 매도를 780억원 이상 내놓았다.

거래소에서는 개장 낙폭을 줄이거나 늘릴 만한 재료가 나타나지 않는 가운데 570선을 놓고 매매공방이 펼쳐지고 있다.

9일 종합주가지수는 오후 12시 4분 현재 전날보다 9.13포인트, 1.58% 내린 570.15을 가리키며 5일 이동평균선 회복을 시도중이다.
코스닥지수는 77.23을 기록, 전날보다 0.77포인트, 0.99% 하락했다.

주가지수선물 6월물은 0.80포인트 빠진 71.10을 나타내고 있고 코스닥선물 6월물은 83.05에 머물며 0.05포인트 올랐다.

삼성전자, SK텔레콤, 한국전력 등 지수관련대형주가 지수하락을 주도, 지수가 10포인트 가까이 하락했지만 상승종목이 430개로 하락종목 374개보다 많다.

장중 동아건설이 최종부도처리된다는 소식이 나왔지만 이미 반영된 듯 건설, 은행 등 관련주는 반응하지 않았다.

의약, 종금, 철강금속업종 등이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상승폭이 제한된 가운데 전기전자, 전기가스, 통신업종 내림폭이 크다.

투자주체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도에 개인이 매수우위로 맞서는 모습이다.

LG투자증권 황창중 투자전략팀장은 "나스닥 하락에 프로그램 매도가 증가하면서 약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황 팀장은 "지수관련대형주가 내림세이긴 하지만 개별종목이 강세를 보이고 있어 오후에도 큰 변동은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그러나 "570선에서 하방경직성 확보에 실패할 경우 주말을 앞둔 경계매물이 장후반 출회될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덧붙였다.

코스닥시장은 장을 주도했던 인터넷주, 통신주, 반도체주가 나란해 약세를 보이면서 반등시도를 저지했다.

대경테크노스, 디에스피 등 환경관련주와 젠네트워스, 쌈지 등 신규등록종목으로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지만 추가상승에는 버거운 모습이다.

개인과 외국인이 62억원과 14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기관은 43억원 매도우위를 나타냈다.

한경닷컴 유용석기자 ja-j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