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에 웬 서태지''

예당엔터테인먼트가 7일 서태지와의 독점계약을 추진중이라는 소식으로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종가는 9백원 상승한 8천4백원(액면가 5백원).상한가 매수잔량이 18만주나 쌓였다.

증권사 영업직원들은 "서태지와의 독점계약 얘기가 나돌자 메가톤급 호재라면서 무조건 상한가로 사자는 물량이 터져나왔다"며 "코스닥에서도 서태지가 바람을 일으킬 줄 몰랐다"고 말했다.

예당엔터테인먼트는 이날 서태지와의 계약을 오래전부터 추진하고 있으며 조만간 결론이 날 것이라고 밝혔다.

가수와의 독점계약이 뭐 그리 큰 재료가 되느냐고 생각하는 투자자들도 있겠지만 음반업종 애널리스트들은 계약이 성사만 된다면 상당한 호재라고 분석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음반업체의 실적은 대형가수 및 빅히트곡 보유여부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강조해왔다.

국내 음반판매량이 대형가수에 집중된 탓이다.

실제 서태지와 조성모가 동시에 음반을 낸 지난해 9월엔 두 가수의 앨범 판매량이 전체 판매량의 74%를 차지했다.

대우증권의 노미원 연구원은 "대형가수의 발표앨범 수에 따라 전체 시장 규모가 결정되는 것이 국내 음반업계의 현실"이라며 "예당엔터테인먼트가 서태지라는 초대형 가수를 확보하게 된다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계약이 반드시 성사된다고 장담할 수 없다는 점에는 유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