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보컴퓨터가 작년에 적자를 기록했다.

증권사들은 삼보컴퓨터의 실적 부진이 올해도 계속될 전망이라며 부정적인 투자의견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7일 SK 삼성 LG투자증권 등에 따르면 삼보컴퓨터는 작년에 4조1백9억원의 매출액을 기록,전년보다 80.7% 증가했다.

그러나 영업이익과 경상이익은 각각 5백51억7천만원과 1백83억8천만원으로 전년보다 39.2%와 73.2%나 줄었다.

특히 1백59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지난 99년 68억5천만원 흑자에서 적자로 돌아섰다.

SK증권은 "삼보컴퓨터가 작년에 적자로 돌아서는 등 실적 악화가 지속되고 있는데다 당분간 실적이 회복될 기미가 없어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 하회(underperform)로 한 단계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LG투자증권은 삼보컴퓨터가 작년에 4백72억원의 특별손실을 봤던 점을 감안하더라도 세계적인 PC시장 위축 등을 감안하면 실적이 단기간 내에 호조세로 돌아서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삼보컴퓨터의 올 매출액은 3조8천7백5억원으로 작년보다 3.5%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투자의견은 ''보유(hold)''로 제시했다.

삼성증권도 삼보컴퓨터가 올 매출액과 경상이익 목표액을 각각 4조26억원과 5백83억원으로 잡고 있으나 이는 다소 낙관적인 목표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삼보컴퓨터는 이에 대해 "올해는 양적 성장을 지양하고 공급망 관리시스템(SCM) 재구축,스피드경영 등을 통한 고수익 사업구조를 구축해 경상이익 5백83억원을 달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영춘 기자 hayoung@hankyung.com